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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걱정 끝?... '오메가-3'로 시력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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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 어바인 연구팀, 18개월령 생쥐 대상 실험

특정 고도불포화지방산(24:5n-3) 투여 시 시각 반응 30~40% 향상

망막 노화로 감소한 시각 세포 기능을 회복시켜 시력 회복 가능성 제시

 노화로 인해 떨어진 시각 기능이 특정 지방산 보충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도로타 스코브론스카-크라우치크(dorota skowronska-krawczyk) 교수 연구팀은 18개월령 생쥐를 대상으로 오메가-3 계열 고도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24:5n-3'을 투여한 결과, 노화로 저하된 시각 세포 기능이 유의미하게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시각 기능 저하를 되돌릴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의 토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3개월령(젊은 그룹)과 18개월령(노화 그룹) 생쥐의 망막을 비교·분석했다. 지질대사(지방 성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노화된 생쥐의 망막에서는 긴 사슬 형태의 고도불포화지방산(vlc-pufa)이 크게 감소했다. 이후 연구진은 18개월령 생쥐의 눈에 24:5n-3을 주입하고, 투여 5일 뒤 시각 반응과 시각 행동을 측정했다.

24:5n-3을 투여한 노화 생쥐는 비투여군 대비 전기망막도의 a파·b파 반응이 각각 약 30~40% 향상됐다(p<0.01). 또한 낮은 조도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각 반응 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 반면 젊은 생쥐에서는 동일한 보충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24:5n-3이 손상된 시각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 생쥐에 24:5n-3을 보충한 결과, 망막 내에서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을 구성하는 인지질(pc·pe) 조성이 젊은 생쥐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한 지방산 합성 관련 유전자(elovl2, elovl4, elovl5)의 발현이 증가(p<0.01)했고, 노화로 억제됐던 시각 신호 전달 단백질(pde6a, gnat1 등)의 양도 회복됐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영양 보충이 아니라, 망막 노화에 따른 대사 네트워크 자체를 되살리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16개월령 생쥐에 3주 간격으로 24:5n-3을 3회 반복 투여한 결과, 매 투여 후 시각 반응이 꾸준히 향상되었고, 시각 세포 외절(photoreceptor outer segment)에서 오메가-3 지방산(dha)을 포함한 인지질이 증가했다(p<0.001). 망막 두께나 염증 반응에서도 독성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도로타 스코브론스카-크라우치크 박사는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 특정 지방산을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시각 세포의 대사와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결과는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나이 관련 황반변성 등 퇴행성 안질환의 예방 전략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retinal polyunsaturated fatty acid supplementation reverses aging-related vision decline in mice : 망막 고도불포화지방산 보충이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를 되돌린다)는 2025년 10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됐다.